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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3% 高금리의 매력…BBB 회사채를 주목하자
이자율 AAA급의 3배 넘어
금주 저신용 회사채 SPV 출범
경기둔화로 발행량은 제한적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14일까지 이달 들어서만 4조원 가까이 순발행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은 때 아닌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하위등급 회사채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지만, 금주 중 저신용 회사채 매입을 위한 SPV(특수목적법인)가 설립될 예정이라 연 수익률이 3~4%에 달하는 BBB 등급 회사채를 저금리 속 고수익 투자처로 보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1년만기 BBB+ 회사채의 민평평균 수익률은 3.469%를 기록 중이다. AAA 최고등급 회사채 수익률이 0.968%인 점을 감안할 때 금리 메리트가 상당하다.

단, 문제는 우량 회사채에 비해 원리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에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들도 BBB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번주 저신용 회사채 매입기구를 설립해 이달 중 매입을 개시할 에정이라 상반기보단 우려감이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 740억원 규모의 BBB0 등급의 회사채를 4.43%의 표면이율로 발행했고, 대한항공 역시 지난 2월 1600억원 규모의 BBB+ 등급 회사채를 3%대 중후반의 수익률도 시장에 공급한 바 있다.

하지만 발행규모가 우량물에 비해 절대적으로 제한적이란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위등급 발행사들은 금리 메리트를 앞세워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으나 경기둔화와 실적 악화를 우려해 원활한 발행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BBB급 회사채는 총 6540억원 발행에 그쳤다.

지난주 A+ 등급의 HDC현대산업개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불확실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계획물량 대부분 미매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만 7000억원 넘는 만기 도래 물량이 있고, SPV 지원과 더불어 경기 충격 정도가 완화될 경우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저금리 장기화 속 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노려볼만 하단 것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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