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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도 ‘부익부빈익빈’…시총 상위 10사, 코스피 45% 차지
전년동월 37.47% 대비 7.15%P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비중, 24.21%→25.63%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배 가까이 상승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대형주 위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증시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된 반면 나머지 기업들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향후 경제 회복에 따라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1~10위 종목(우선주 제외)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월 37.47% 수준이었지만 올해 7월 13일 현재는 44.62%로 1년새 7.15%포인트 늘어났다.

이들 종목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2.13%에서 37.19%로 5.06%포인트 확대됐다.

10위권 내에서도 종목·업종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시총 1, 2위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 합계는 지난해 7월 24.21%에서 올해 7월 25.63%로 1.42%포인트 증가에 그친 반면, 3~10위 기업의 비중은 총 13.26%에서 18.99%로 5.73%포인트 늘어났다. 전체 증시로 보면 반도체 투톱은 0.6%포인트, 이외 기업은 4.46%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 시총 6위에서 올해 7월 시총 3위로 올라선 네이버의 코스피 내 비중은 1.69%에서 3.30%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카카오는 0.79%에서 2.09%로 곱절 이상 덩치가 커지며 시총 26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게임 기업 엔씨소프트 역시 0.78%에서 1.43%로 비중이 확대되며 시총 28위에서 10위로 도약했다.

이들 인터넷·게임 업종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도 회복될 경우 시총 상위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수출 회복, 원화 강세, 외국인 귀환 가능성의 조합까지 고려하면 시총 상위 10위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주도주들의 비싸다는 부담을 반도체가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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