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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임바이오, ‘변종 코로나19’ 잡는 치료물질 발견
인(燐)중합체 치료제 개발 중 “변종에도 효과 확인”
이태리 연구소와 공동개발…美 하인즈도 참여 의사

인중합체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의 작용기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도 듣는 치료물질을 국내 한 바이오벤처가 개발했다. 인(燐)중합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이런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임바이오(대표 김홍렬)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이 바이러스의 변종도 동시에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완치자의 혈청도 듣지 않을 정도로 변이가 이뤄진 이 바이러스가 바로 GH형. 이 형은 세포 침투력이 2배 이상, 전파력은 10배 이상 높다. 국내에서도 GH형이 많은 지역은 확진자 한 사람의 전파력이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최근 전파력이 6배 증가한 G형 변이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중합체(Inorganic polyphosphate)의 특정 사슬길이와 농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기전과 복제능을 동시에 억제하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기초로 한 치료후보물질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기고하겠다”고 밝혔다.

하임바이오는 이탈리아의 체인제(CEINGE) 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초기부터 한국보다 6배 빠른 전염력과 10~15% 치사율을 가진 이탈리아의 변종 바이러스를 동시에 실험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와 한국, 서로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비교 연구에서 변종 바이러스는 RdRp(RNA 의존 RNA 중합효소)나 S유전자 부분에 돌연변이가 대부분 일어나고 있음을 염기서열에서 확인했다. 이 유전자의 변이 부분은 인중합체의 분자적 항바이러스 작용 기전 부위와는 거리가 먼 분자적 위치임을 인공지능 분자 도킹모델을 통해 증명해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인중합체가 코로나19의 예방은 물론 치료제 역할도 가능함을 밝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환자수나 희생자 수가 많은 이탈리아에서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케첩의 원조’ 미국 크래프트하인즈(Kraft Heinz)에서 치료제 개발 참여의사도 밝혔다”고 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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