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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등교수업’ 재개했는데, 美 교사들은 “등교수업 거부”
트럼프 美대통령 “가을학기에는 반드시 학교 문 열어라” 
美 교사들 “학교 문 열면, 교사와 아이들 건강 위협” 반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5월20일 순차 등교를 시작한 뒤 9일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누적 51명, 교직원은 10명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교수업에 반대하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도달하지 않는 한 등교수업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올 가을학기 등교를 앞두고 교사들이 ‘등교수업 거부’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초·중·고교 교사 노조들은 내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가을 학기를 앞두고 등교수업 거부 방침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기 재확산하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주 교사 노조들은 등교수업 재개에 반대하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가을 학기에는 반드시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며 각 주 정부에 등교수업 정상화를 압박했다. 하지만 일선 학교 교사들은 “학교 문을 열었다가 교사가 병에 걸리면, 아이들도 가르칠 수 없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캘리포니아주 최대 교원노조인 ‘캘리포니아 교사협회’는 지난 9일 주 교육당국에 서한을 보내 “교사와 아이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학교 문을 다시 열어선 안된다”며 100% 온라인수업을 요구했다.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LA) 교사 노조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등교는 안전하지 않다”며 등교수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텍사스주 북부지역의 교사 2만6000명을 대표하는 ‘교육자통합협의회’(UEA) 노조도 성명을 통해 “교실이나 학교 식장, 스쿨버스에서 아이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주 최대 교원노조인 ‘플로리다교육협회’ 측은 “대면수업 재개는 무책임한 조치로, 제대로 된 계획 없이 학교 문을 열면 사람들이 죽을 수도 있다”며 “이건 생명의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밖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3개 교사 노조도 온라인 회의를 열고 카운티 교육당국에 등교수업 불가 입장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전날 10시 기준 전국의 476개 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중단됐다. 여전히 수도권과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등교수업 중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379개 학교의 등교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어 대전 87곳, 경기 7곳, 서울 3곳 등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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