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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의혹·사건 수사·우울증…정치인들의 잇단 비극적 선택
박원순 서울시장 10일 숨진채 발견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에서 '2020 그린뉴딜 서울'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대중 정치인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가장 최근 스스로 세상을 등진 정치인은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다. 정 전 위원은 지난해 7월 유서를 남긴 채 집을 떠난 뒤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의원 임기를 마친 뒤에도 방송인, 시사평론가, 가수, 음식점 사장 등 여러 분야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오랫동안 앓은 우울증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노회찬 당시 정의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김동원 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노 전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2015년 4월에는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이 경남기업 회장 시절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메모를 남기고 북한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09년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선택이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대검 중수부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약 한 달 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서거해 충격을 줬다.

지난 2004년 2월에는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1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던 중 동성여객 로비 사건으로 새 뇌물 혐의가 추가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해 4월에는 박태영 전 전남지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한강에 투신해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수사 대상이 된 후 겪게 되는 사회적 이목과 비판에 따른 심적 고충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정치인의 특성상 수사 대상이 되면서 견디기 어려운 압박에 직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사건 수사 과정 중 자신의 지인이나 관계자가 감수해야 하는 부담에 압박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yuni@heraldcorp.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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