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박 시장의 빈소는 3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주소현 기자/addressh@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병국, 주소현 기자]“시장님 어떡해.” "일어나라 박원순",

10일 오전 3시 2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입구.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실은 엠뷸런스가 들어오자 지지자들은 오열했다. 미리 현장에 나와 있던 경찰들은, 폴리스 라인을 쳐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지지자들은 “박원순 사랑해, 미안해”라고 외치며 슬품을 가누지 못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장례식장에 있는 안치실에 3시 30분께 안치됐다.

오전 6시 현재, 임시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2호실은 외부인과 취재진의 출입이 통제됐다.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모습만 눈에 띌 뿐이었다.

빈소는 2층 2호실에서 전체 층을 쓰는 3층 3호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아직 장례식을 공개로 할지, 비공개로 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대 병원 관계자는 “일반인 조문객을 받을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박 시장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시장은 앞날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 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이날 오후 5시 17분께 그의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은 7시간 가까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결국 박 시장은 숨진 체 발견됐다. 소방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이어가던 소방대원과 경찰기동대원이 박 시장을 확인했다. 박 시장의 백팩안에는 휴대전화와 명함이 발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찰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됐고 수사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세부상황에 대해선 고인의 명예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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