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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당국 "평양 원로리, 핵과 무관"…CNN 보도 부인

  • 기사입력 2020-07-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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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구글 어스로 촬영한 평양 원로리 시설 전경. 지난해 11월 9일자 위성 이미지.[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9일 CNN이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시설이 가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해당 지역은 핵무기 개발과 관련 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미국 CNN이 보도한 평양 원로리 일대는 핵무기를 직접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시설과는 관련이 없는 곳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CNN이 지목한 시설에 대해 북한 핵 개발 활동과 관련, 중요한 곳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CNN이 지목한 위성 사진 속 원로리 인근에는 용악산 생수공장이 표시되어 있다. 생수공장 인근에 핵탄두 개발 시설이 있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외신 보도에 일일이 확인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시설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시설이 가동 중인 정황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포착한 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원로리 지역을 매우 오랫동안 관찰했고, 핵 개발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북한의 위협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해당 지역에서 그런 기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7~10일 방한 일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비건 대표가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미 당국과 언론이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며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달 취임 1년을 맞아 군 장병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과 이란을 '불량국가'로 지칭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북한 강제노동수용소 등 북한 내 인권 유린을 자행한 개인과 기관에 대해 제재하자 환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미국이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압박할 수 있는 ‘핵’과 ‘인권’ 이슈를 모두 꺼내들고 고강도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한편, 방한 중인 비건 대표는 지난 8일 약식 브리핑에서 북한이 협상에 나설 것을 종용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자신의 북측 대화상대 임명을 촉구했다.

북한은 비건 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한 상황이다. 미국이 북한의 '선 비핵화' 이후 '후 대북제재 완화' 방침을 고수하는 현재로선 더 이상 대화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북한 비핵화와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가 단계적으로 동시에 진행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지난 7일 발표한 담화에서 “다시 한 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 4일 담화를 내고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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