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꽉 찰 때 까지’… 지방금융지주 주식 담는 국민연금
‘15% 한도’ 직전, BNK금융지주
JB, 1%포인트 남은 대주주 교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방금융지주 지분을 계속 끌어모으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방금융지주 보유 가능 지분율은 15%인데, 지분을 계속 늘리면서 한계 턱밑까지 찼다. 국민연금의 BNK금융지주 지분율은 13%를 넘어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DGB금융지주, JB금융은 이번주 모두 국민연금이 자사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전날 공시에서 국민연금이 자사 주식 562만8171주를 매입했다고 알렸다. 전날 BNK금융지주의 종가 기준으로 주식 매입규모를 역산하면 국민연금의 매수 규모는 289억8500만원에 달한다. 지분율은 11.88%에서 13.60%로 1.7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공개한 투자종목 지분율 순위에서도 BNK금융지주는 상위 6위를 기록했다.

현행 금융지주사법은 국민연금이 보유할 수 있는 금융지주사의 주식 보유 비중을 10%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지방금융지주사의 경우엔 예외적으로 1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시중은행 주식들은 이미 한도(10%)에 근접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에도 한도까지 1.4%포인트밖에 남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시중은행주들과 지방금융지주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시세보다 저평가 돼있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이 매력적이란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BNK금융의 1분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0배다. PBR은 청산가치로도 불리는데 1을 기준으로 1보다 작으면 저평가 됐음을 의미한다. DGB금융은 PBR이 0.18배에 불과하고 JB금융의 경우 0.27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배당성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BNK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작년 20.9%였고 DGB금융은 지난해 21.2%를 기록했다. JB금융의 배당성향은 17.1%다.

국민연금은 최근 DGB금융 주식 41만2062주도 매수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3일에도 DGB금융 주식 667만4981주를 산 것이 공시됐다. 약 2주사이 700만주 이상 주식을 국민연금이 샀다는 소식이다. 이에 지난 6월 23일 10.04%였던 국민연금의 DGB금융지주의 지분율은 10.28%로 높아졌다.

JB금융은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 될 가능성도 있다.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국민연금이 최대주주가 아닌 회사다. 최근 국민연금이 매수에 열을 올리면서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JB금융 대주주는 삼양사로 10.1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당재단 등과 합쳐도 10.57%에 불과한데, 지난달에는 4만9656주를 매도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 3일 JB금융 428만7217주를 매수했다는 사실이 공시됐다. 지분율은 7.04%에서 9.22%로 상승했다. 대주주까지 1%포인트 안팎만 남은 상황이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