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국계은행,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뒤늦게 분발?
윤석헌 금감원장 간담회 이후 속도
씨티 사전·신속 지원, 패스트 트랙
박진회 행장 "지원 규모 확대할 것"
SC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씨티은행(좌), SC제일은행 본점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코로나19 금융지원에 외국계 은행의 동참이 눈에 띈다. 은행권에 할당된 이차보전 대출에 유독 외국계은행들만 소극적이라는 비판 후 달라진 양상이다. 금융권에선 지난 2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은행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이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연체가 우려되는 자영업자에 대한 사전지원을 강화하고 금융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업무 시스템을 개편한다.

우선 소상공인 여신을 담당하는 심사역들이 사전적으로 금융지원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점 차원에서 1.5% 수준의 초저금리 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내부적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가능성이 높은 취약 업체를 별도로 선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금융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영업점과 본점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도입해 신속한 지원이 가능토록 한다.

이같은 지원 방안은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2일 윤석헌 금감원장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금감원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장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을 은행 내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발굴을 할 뿐 아니라, 타행들의 좋은 사례들도 적극적으로 채택해 지원의 규모를 확대하고 내용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역시 사전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휴·폐업 등으로 대출 상환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금리 및 상환기간을 재조정하는 대환 대출제도 시행한다.

SC제일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이 일시적으로 자금을 사용하고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상환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영업자 경영컨설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자문, 상권분석, 금융 상담, 창업 등 경영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경제 상황을 반영해 경영 컨설팅의 경우 창업 위주의 컨설팅에서 위기관리 컨설팅으로 초첨을 맞출 전망이다.

nic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