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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청은 '장 선배의 팀'…기분 건드리면 난리" 故최숙현 동료의 증언

  • 기사입력 2020-07-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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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의 유가족이 공개한 최 선수의 일기. 최 선수는 일기에 '너네를 보면 옛날의 일들이 다 생각난다. 잊을수 없다. 아니 잊혀지지가 않는다'라며 괴로운 심경을 적었다.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트라이애슬론 종목에서 경주시청을 '장 선배의 팀'이라고 한다.”

“장 선배는 어떤 계기도 없이 갑자기 특정 선수를 미워하고 괴롭힌다. 경주시청은 장 선배와 감독이 모든 걸 주도하는 폐쇄적인 집단이어서 그런 일이 가능했다.”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속했던 경주시청 소속 장모 선수에 대한 추가 피해 및 목격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장 선수와 함께 뛴 적이 있는 전 경주시청 A선수는 “장 선배 눈 밖에 나면 경주시청에서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하기 어렵다”며 “장 선수 기분을 건드리면 정말 난리가 난다. 일주일 넘게 시달리는 선수도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장 선배는 폭언을 정말 많이 한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붙이다가도, 순간 엄청나게 잘해준다. 사막에서 물 한 모금 주듯이”라며 “마음에 안 드는 선수가 나오면 감독에게 가서 ‘알아서 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장 선수가 자신의 실력을 가혹행위의 무기로 썼다고 A선수는 증언했다.

그는 “솔직히 장 선배가 운동은 잘하긴 잘한다. 10년 동안 경주시청에 메달을 그렇게 많이 안겨줬으니 영향력이 커진 것도 있다”면서 “(장 선배가) ‘내가 네 연봉 여기까지 만들어줬잖아. 내 덕에 단체 금메달 땄잖아’라고 말할 때는 정말 할 말이 없어졌다. 다른 선수도 최선을 다해서 단체전 경기를 뛰는데 모든 게 자신의 덕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B선수도 “경주시청은 ‘장 선배의 팀’이라고 불렸다”고 했다. 이어 고 최숙현 선수와 관련해 “최숙현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경주시청과 합동 훈련을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숙현 선수도 ‘장 선배 최고, 김 감독님도 최고’라고 했다”며 “그런데 장 선배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최숙현 선수는 (괴롭힘을 당하는 시점에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했다”고 전했다.

C선수 역시 “경주시청은 장 선배와 감독이 모든 걸 주도한다”고 말했다. 팀의 폐쇄성이 선수 간 가혹행위를 은폐하는 이유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추가 피해자 기자회견에서도 선수 두 명이 “주장 선수는 훈련할 때 실수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옥상으로 끌고 가 뛰어내리라고 협박했다”는 등 장 선수의 폭행, 폭언을 증언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장 선수는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했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소명했으나 공정위는 “고 최숙현 선수가 남긴 진술서, 다른 선수의 진술 영상을 종합하면 경주시청 내에서 장 선수가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협회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인 영구제명 처분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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