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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 美증시, 더딘 경기 회복 전망에 약세…다우, 1.51%↓
S&P500·나스닥지수, 각각 1.08%·0.86% 하락

[헤럴드경제=박세횐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최근 급등 부담에다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만5890.1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34.40포인트(1.08%) 내린 3145.32에, 나스닥 지수 역시 89.76포인트(0.86%) 하락한 1만343.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및 각 기관의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도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EC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치보다 하향 조정하는등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도 경제 상황에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평탄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갈등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틱톡(TikTok)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내년 7월부로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WHO가 중국 편에 치우쳐 코로나19 대응에 제 역할을 하지못했다고 비판하며 탈퇴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CNN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다수 병원에서 중환자실 병상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도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경제 재개를 늦추거나 봉쇄를 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나왔다.

또 호주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봉쇄령이 발동됐다.

고용 관련 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5월 채용공고가 539만7000명으로, 지난 4월의 499만6000명보다 약 40만 명 증가했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회복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연구원은 EC의 경제 전망을 거론하면서 “V자형회복 기대가 타격 받았다”면서 “이는 경제의 바닥이 더 길어지고,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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