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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음악계의 대명사’ 엔니오 모리꼬네 별세, 향년 91세
GettyimagesKorea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음악 작곡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6일 오전(현지시간) 로마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6일 이탈리나 ANSA 통신 등 명몇 외신에 따르면 엔리오 모리꼬네는 일주일전 낙상으로 인한 대퇴부 골절상을 치료하던 중 로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화음악의 대명사로 통하는 모리꼬네는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탄생시킨 작곡가이자 지휘자다. 원래 클래식 음악의 작곡가로 활동하다 영화음악가로 방향을 바꾼 모리꼬네는 1964년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 파트너십을 통해 ‘황야의 무법자’ 음악 작업을 하면서 일약 유명해졌다. ‘황야의 무법자’의 휘파람 소리와 앵앵거리는 사운드는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는 마카로니(스파게티) 웨스턴 유행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시네마 천국’, ‘미션’, ‘언터쳐블’, ‘러브 어페어’ ‘천국의 나날들’, ‘벅시’, ‘말레나’ 등의 영화음악이 그의 작품이다.

하지만 모리꼬네는 아카데미 시상식과는 인연이 빨리 오지 않았다. 다섯 차례 음악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하고 2007년 ‘영화음악에 있어 엄청난, 그리고 다면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와 함께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 88세의 나이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더 헤이트풀8’로 음악상을 받았다.

모리꼬네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선정될 정도로 한국 영화애호가들에게도 친숙하다. 지난 2011년 데뷔 50주년 기념투어 등 몇차례 내한공연을 열기도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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