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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보드카 대신 수입산 맥주?…술 맛 바뀐 러시아
러시아 마켓에 진열된 한국 맥주.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에서 최근 선호하는 주종에 변화가 일고 있다.

수입산 맥주나 대용량 주류 제품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맥주 수출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조사 결과, 지난 2018년 러시아인들의 주류 소비량은 2003년 대비 43% 수준에 그쳤다. 오랜 기간 동안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불리던 러시아에서 소비량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주류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술의 종류도 달라졌다. 그동안 보드카가 러시아 술 문화를 이끌어왔지만 최근 몇 년간 다른 종류의 주류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맥주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보고서(2019)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상점 진열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230여개의 주류 품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품목은 맥주였다. 외국산 맥주의 수입도 늘고 있다.

러시아 수입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러시아 주류 수입량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며,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수입맥주 시장에서 한국 맥주는 지난 2017년에 들어서야 20위를 달성했다. 2018년에는 18위, 2019년에는 17위로 점차 입지를 다져나가는 중이다.

대용량 주류 구입의 증가도 달라진 소비 패턴중 하나이다. 지난 4월 한 달간 1리터 이상 독주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보관이 편리한 병제품의 대용량 수요가 늘었다.

aT 관계자는 “최근 오비맥주의 ‘카스’가 벨기에 국제식음료품평원(iTQi)에서 주최한 ‘2020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우수 미각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우수한 한국산 맥주를 러시아 시장에서도 판매량을 늘리려면 변화된 트렌드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세실 aT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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