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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도 전기차 업종 각광…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성장 주목
자동차 메이커와 2차전지 기업 간 전략적 제휴 활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친환경 차량과 관련한 종목이 각광 받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글로벌 1위 자동차 기업이었던 토요타을 제치고 시총 1위(지난 1일 마감 기준 2077억달러, 한화로 249조7428억원)에 올랐다.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금액이 4억7011억달러로 해외주식 가운데 가장 컸으며, 국내 투자자들의 전통적인 선호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국내 금융투자시장에서도 전기차와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2021년 2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신차인 NE를, 기아차는 CV를, 쌍용차는 코란도급 전기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뉴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과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 필요성,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을 통한 3세대 전기차 도입 본격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장기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전지 기업들도 투자 대상 종목으로 크게 부상한 상태다.

전기차 생산 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생산설비를 구축 중인 2차전지 기업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폭스바겐의 ID 시리즈에 2차전지를 공급하는 기업은 주로 유럽에 설비를 구축한 2차전지 기업들이며, 테슬라의 중국 생산 전기차에 2차전지를 공급하는 기업은 중국에 설비를 구축한 중국 2차전지 기업들이다.

한편 최근 현대차와 삼성·SK·LG그룹의 총수 간 회동의 핵심 화제 역시 2차전지 사업이다.

자동차 메이커로서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성능·고효율 배터리를 충분하게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고, 2차전지 업체로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동력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는 시장임에는 틀림 없다”면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에 앞서 주가와 실제 수요 간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가시적인 영업실적 확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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