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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신임 팀장의 업무 미숙…김대리는 괴로워
김용전 커리어컨설턴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소

Q. 국영기업체 본사에 다니는 경력 5년차의 대리입니다. 이번에 하반기 인사이동에서 신임 팀장이 부임했는데 지사에서만 근무하던 분이라 본사 업무에 익숙지 않아 거의 두 달째 모든 일을 제가 대신해드리는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업무량이 배로 늘어서 너무 힘듭니다. 이분이 사람은 좋아서 자꾸 고맙다고 하니 뒤에서 뭐라고 욕할 수도 없고, 이제는 견디기가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123RF]
왜 팀장의 일을 대신하려 하는가

A. 왜 뒤에서 욕을 하려 하는가? 솔직하게 고맙다고 하는데. 이분이 다니는 회사가 최근에 현장 중심 정책이 미흡해서 자꾸 문제가 되자 뭔가 대책을 세우는데 현장 업무에 정통한 사람을 본사로 부른 것 같다.

그런데 필자도 옛날 현역일 때 그렇게 해보면 이번에는 현장에서 들어온 친구가 몇 달 가지도 않아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 나름 응용력을 발휘해 본사 중심으로 일을 해버리기 때문에 현장은 또 멀어진다. 그래서 이 회사는 원리원칙을 잘 지키는 좀 우직한 사람을 팀장으로 뽑은 것 같다. 잔머리 굴리지 않을 사람으로. 그런데 우직하다 보니 현장 생각만 하고 본사 업무에 적응을 못하는 것이다. 군대 말로 ‘별도 국방부 가면 유리창 닦는다’고 한다. 본부에는 장군이 워낙 바글거리니까 직접 뛰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 팀장은 우직하기 때문에 아직 거기에 적응이 잘 안 돼서 시키려고만 한다.

고로 팀장 일을 다 해주지 말고 팀장이 할 부분은 하도록 한 뒤에 코치하는 식으로 OJT를 해야 된다. 그리고 누가 키맨이고 누구누구 사이가 좋고 안 좋은지 인간관계들을 아는 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 OJT를 한 달 안에 마쳐라. 3개월이 넘어도 적응 못 하면 팀장이 위험하다.

미숙한 팀장을 모시게 된 직장인이여!! 불치하문이니 직접 일을 해주는 것보다 빨리 일머리를 알게 가르쳐주는 것이 서로 사는 길이다. 괴롭다 하지 말고 그 팀장이 본사에서 자리 잡는 데에 혼신의 힘을 다하라. 사람됨이 가장 중요한데, 그 팀장은 감사할 줄 아는 이라 본사 일을 익히고 나중에 자리 잡으면 반드시 이분에게 잊지 않고 은혜를 갚을 사람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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