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의원실 제공>
“기후변화 문제,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재 필요”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는 ‘환경파괴로 늘어나는 전염병 현황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바이러스는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파괴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는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사람 거주지나 목축지로 이동하며 바이러스 감염 문제가 더욱 빈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렇듯 2020년 현재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팬데믹 사례는 전염병과 기후변화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생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청소년이다.
60년 역사의 미국호비청소년리더십재단의 한국 본부인 호비한국청소년활동협회(이하 본부)는 해당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직접 고민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왔다. 특히 본부는 2017년부터 매년 환경부, 외교부, 경기도, 환경운동연합, WWF-Korea 등의 후원으로 ‘글로벌 청소년 환경 에세이 대회’를 운영해왔는데, 올해 대회에는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샌디애고시 Johnny Khamis 의원이 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어 눈길이 간다. 그래서 특별히 Khamis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이번 후원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평소 청소년과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공신력 높은 호비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회 후원 참여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여 참여하였다.
- 산호세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산호세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도시다. 실리콘밸리에 속해 있으며, 인텔,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IT 그룹들이 있는 지역이다.
- 산호세는 기후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도시라고 들었다. 특히 의원님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하던데?
나는 의원으로서 환경활동을 계속 옹호해왔다. 특히 지역 폐기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정화 및 재활용 공장의 조달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말, 시의회는 나의 제안을 시 프로젝트 우선순위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 공장에 대한 계획은 기후 변화에 대항하는 시의 투쟁의 한 측면에 불과하다. 산호세는 앞으로도 파리협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를 위한 장단기 전략을 계속해서 시행할 것이다.
-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로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점은 바로 바이러스와 기후변화의 관계성이다. 많은 환경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유행병에 더 자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나는 이에 크게 동의한다. 단순히 현재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19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향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제 2•3의 코로나19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시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검토하고 유지할 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현재 산호세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우선 실리콘밸리의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혁신적 기술은 우리 건축 부서가 최근 시작한 원격 점검이다. 현장점검으로 인한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필요 없이, 건축 검사관들은 영상기술을 활용해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작업 등이 건축 법규에 따라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산호세의 공식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보와 뉴스를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중 한국인 교민도 약 2만 명에 달한다. 특히 KOTRA 실리콘 밸리 전초기지에서 일하는 한국 직원들, 유학생, 관광객 등 활기찬 한국 공동체의 존재로 인해 우리 시가 풍요로워진 것은 아주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산호세는 우리 도시에서 거주하는 모든 민족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코로나19나 기후변화 같은 문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모든 배경과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협력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산호세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위해 기업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기금을 모금하고, 개인이 보호 장비를 서로 기부하고, 식량 배급이 원활하도록 협력해왔다. 공동체 전체가 힘을 합쳐 서로를 보호하고 도울 때, 더욱 효과적인 해결책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개개인이, 그리고 지역사회 전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할 때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이번 본부의 ‘2020 제4회 글로벌 청소년 환경 에세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앞서 말한 리더십을 가장 발휘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젊은이들이다. 앞으로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젊은 세대가 더욱 다양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청소년들이 이번 에세이 대회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은 이러한 주도적 역할의 첫 실현이라 생각한다. 에세이를 통해 나온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향후 기후 변화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