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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이슈에 공모펀드까지 찬바람

  • 순자산총액 지난해말 대비 17% 감소
    사모펀드 전수조사 실시로 펀드 시장 전반 위축 불가피
    개인투자자, 펀드 간접투자에서 종목 직접투자 선회 영향도
    금융세제 개편안, 펀드 투자 역차별 논란까지 가세
  • 기사입력 2020-07-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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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시장에서 투자자 피해 사례가 이어지면서 공모펀드 시장에까지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3월 중순 이후 증시 급등장에서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대신에 개별종목 직접투자로 돌아선데다 최근 발표된 금융세제 개편안에서 펀드 투자 과세 강화가 예고돼 펀드 시장 전체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형(주식, 혼합주식, 혼합채권, 채권, 재간접) 공모펀드의 순자산총액은 6월말 현재 120조5562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38조8980억원 대비 약 13% 줄어들었다.

특히 3월말(115조2860억원)에는 지난해말에 비해 1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 (단위 억원)

무엇보다도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올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하던 사모펀드들이 잇따라 환매중단된 영향이 크다. 특히 두 회사의 경우 불완전 판매 등의 이슈가 아닌, 사기성 판매 등 불법적 요소까지 가미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사모펀드 사태가 커지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2일 사모펀드 1만304개와 사모운용사 230여개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자체 점검은 이달부터 두 달 간 판매사 주도로 운용사와 수탁사, 사무관리회사 등 4개사의 자료를 상호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운용사 전수 검사는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검사 중 규정을 위반한 사항이 발견되면 제재 및 검찰 통보 등 사후처리도 진행된다. 이 경우 펀드 시장 전반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공모펀드 시장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하다.

증시 급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성향이 바뀐 점도 작용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한 뒤 3월 중순 이후 V자 반등으로 전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보다는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개별종목을 사기 시작했다. 실제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6일 50조원을 돌파했고 1일 현재 약 48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운영업계 관계자는 “주식 투자와 펀드 투자가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펀드는 경기 회복기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찾는 측면이 있다”며 “2차 팬데믹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이 가시화되는 상황을 보고 투자자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세제 정책도 펀드 시장 활성화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현재는 펀드 내 상장주식의 가격 변동으로 생긴 이익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주식과 펀드 모두 이익이 났을 경우 20%, 3억원 초과는 25%의 금융투자소득세를 내게 된다. 펀드는 2022년부터, 주식은 2023년부터 적용된다. 또 개별 주식 투자이익에 대해선 2000만원까지 비과세 적용을 받는 반면, 펀드 투자 시에는 수익 전액이 과세 대상이 되면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직접 투자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도 안정적으로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도록 공모펀드 시장을 키우려 했던 것인데 이번 정책은 반대로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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