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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美 주택담보대출 금리 ‘사상 최저’
30년 만기 이율 3.07%…50년만에 최저치
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3.0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높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연방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3.07%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주 전 기록한 3.21%에 비하면 0.14%p 하락했다.

이는 프레디맥이 1971년 이후 주택담보대출 이율을 조사한 이후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5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56%로 동반 하락했다.

지속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의 이유에 대해 프레디맥은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소비 지출이 다시 감소하는 등 경제 반등 움직임이 후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3%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역대급 주택담보대출 저금리 국면 속에 부동산 시장은 활황 중이다.

미국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5월 주택 매매 계약 지표가 전월 대비 44%나 급등했다. 이는 2001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다만, 미국 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 부동산 중개 사이트 ‘리얼터 닷 컴(Realtor.com)’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금리 덕분에 구매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복귀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세인 미국 서남부 선벨트(Sun Belt) 지역의 경제적 불확실이 부동산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역대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이율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대출액은 전주 대비 1.8%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19일까지 주택담보대출액은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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