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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ELS, 홍콩보다 유럽?
유로스톡스, 경기부양 기대↑
H지수, 미·중 갈등에 안갯속

[헤럴드경제=서정은·문재연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 가운데 유로스톡스50 지수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갈등이 심화되면서 부담이 생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HSCEI) 대신 상승 여력이 있는 유럽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6월 한달간 유로스톡스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699개, 1조7426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전체 발행된 1034개 ELS(원화·외화) 중 67.6%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택했다. 기초자산별 순위를 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이어 두번째다.

최근 유로스톡스50 지수의 인기는 지수 상승 기대감에 기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하방 압력이 여전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경기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로스톡스50지수가 다른 지수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한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은 일자리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다.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전략부 팀장은 “그동안 유럽 주요국들이 통화정책 외에 재정정책을 두고 의견이 불일치했었다”면서도 “EU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재난기금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공동기금 합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홍콩H지수의 인기는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6월 한달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규모는 7879억원으로 전체 지수 중 4위에 그쳤다. 월별로 봐도 5월 발행액(7746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시기 유로스톡스50지수의 발행량이 6957억원(66%) 늘어난 것과 온도차가 있다.

홍콩 H지수의 경우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강경 대응 기조에도 지난달 30일 홍콩보안법을 만장일치로 통과, 법 시행에 들어갔다.

증권사 파생 담당 애널리스트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 대한 부담이 또 다른 선진국인 유럽 증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며 “홍콩H지수가 그동안 시차가 없고, 변동성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아왔지만, 미·중 갈등이 불거져 기초자산으로 삼기에 부담이 생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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