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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 Move’ 해외주식투자③] 證 짭짤한 수익원 된 해외주식…상반기 리포트 1000건 쏟아져
해외 증권사와 협업, 직접 목표주가 제시도
해외주식 수수료, 전년동기 대비 약 3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도 해외종목 리포트의 양(量)과 질(質) 제고에 힘쓰며 해외주식 정보 서비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에프앤가이드에 게재된 증권사 해외종목 보고서는 총 1052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일수(124일)로 따지면 매일 8.5건의 보고서가 나온 셈이다. 상반기에 308건으로 가장 많은 리포트를 낸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하루 2.5건씩 해외종목을 분석했다.

단, 이는 한국투자증권 등 에프앤가이드에 해외종목 보고서를 유통하지 않고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수치로, 전체 증권사를 합치면 2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은 리서치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리서치센터에만 16명(해외담당 6명+국내외 병행 10명)의 인력을 두고, 매월 100건 이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글로벌 테크·인터넷·바이오/헬스케어·콘텐츠/소프트웨어 등 업종별로 커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2명의 연구원이 해외주식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삼성증권은 10명이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베트남·일본·대만 시장의 150개 종목을 다루고 있다. 글로벌 패션/음식료·유통 등의 업종도 챙긴다.

KB증권은 해외종목 전담 연구원이 10명으로, 커버리지를 선진국·신흥국 대형주에서 미국 중소형주까지 넓혔다. 중국인 출신 찐링 연구원이 중국 종목을, 일본 노무라운용 근무 경력이 있는 후세인 아심 연구원이 일본 종목을 전담하는 것도 눈에 띈다.

최근엔 리포트 질 제고를 위해 해외 증권사와 손을 잡는 곳도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중신증권, 대만 KGI증권, 캐나다 RBC증권, 일본 SMBC닛코증권, 베트남 호치민증권, 프랑스 소시에떼제너럴과 제휴했으며, KB증권은 미국 스티펠파이낸셜과 협업해 지난달부터 미국 대형주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직접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서 관련 수익이 짭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978억원으로 전년동기(363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279억원), 삼성증권(219억원), 한국투자증권(102억원) 등 주요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2~3배 증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 거래가 크게 늘면서 2분기 브로커리지 실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해외주식은 수수료도 국내주식보다 높아서 증권사에는 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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