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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2주년 인터뷰]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살아 숨쉬는 인천교육 만들겠다”
취임 이후 적수사태·태풍·아프리카돼지열병·스쿨미투·코로나19까지 위기 극복
아직 갈길 멀다… 미래가 보이는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취임 이후 붉은 수돗물 사태부터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스쿨미투, 코로나19까지 위기를 맞는 가운데서도 혁신미래교육 시스템 조성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 교육감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완성했다. 전국 최초로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 교복을, 고등학교 2, 3학년에게 수업료와 학교운영비, 모든 고등학생에게 교과서를 무상으로 각각 지원했다.

또 광역시 최초로 전체 유·초·중·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했으며 돌봄교실의 수용률을 유치원 100%, 초등은 99.2%까지 높였다.

지역 간, 학교 간 교육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도 있다. 송도, 청라, 영종 국제도시 등 신도심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8개 학교 신설 승인, 221개의 교실을 증축했다.

원도심 지역의 교육균형발전 대상교 109교를 지정해 예산과 문화예술사업, 미래교실 구축 등을 지원했다. 또한 교육경비 보조 제한을 받는 동구, 옹진군 소재 31개 학교에 매년 10억원씩 지원해 원도심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래 핵심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기반도 다졌다. 미래교육의 모델인 행복배움학교를 90교까지 확대했고 7개 자치단체와 교육혁신지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연계교육과정 운영교를 300개까지 늘렸다. 올해까지 97교에 미래교실을 구축하고 개교 예정인 23개 학교에도 미래학교 공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 교육감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민주적 공동체로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었다. 인천시, 인천시의회, 군·구청간 협치로 ‘교육특별시 공동선언’과 ‘학교시설 개방’,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지자체와의 업무 협약’ 등의 모범적인 사례도 만들어냈다.

학교폭력 원스톱 대응센터 설치, 특수교육 지원 인력 확충 등 시민들이 광장토론회에서 제안한 의제 136개를 정책에 반영했고 청소년 정책 100인 토론회의 의견을 반영해 학생자치 운영비 확대 등을 추진했다.

그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환경을 만들었다. 체험중심 안전교육의 산실, 학생안전체험관을 전국 최대규모로 구축했다. 유치원과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으며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체육활동을 위해 총 185개 중고등학교에 학생 탈의실을 설치하고 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교통단속장비 133대, 교통신호기 73대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어린이 통학버스에 하차 확인 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했다.

교원 존중 문화와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다. 교원 2만7900명을 교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고 교권침해 예방 및 피해교원 지원을 위해 자치 법규를 제정하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 및 피해 교원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치료비와 심리상담 비용을 지원했다.

노동 존중의 학교 문화도 만들었다. 용역근로자 1174명을 교육감 소속 근로자로 전환하고 교육감 소속 근로자 육아 휴직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등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으로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도 교육감은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로 ‘학교방역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학교 안정화 TF팀을 구성해 전국 최초로 학교 감염병 대응 매뉴얼과 스마트폰앱‘코로나19 꼼짝마’를 제작·배포했다.

원격수업으로 인해 사용되지 못한 무상급식 예산으로 인천 31만명 모든 학생들에게 친환경 쌀이 담긴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했고 사립유치원 수업료 50%를 반환했다. 통학버스 임차용역 업체의 경영난 타개를 위한 손해 부담 지원, 교육기관 임대인에 대한 ‘착한 임대료’지원, 인천시의 기금지원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000명에게 총 10억원의 특별장학금을 지원했다.

인천시의회의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 제정으로 중대한 사회․자연 재난이 교육 재난으로 이어질 경우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도 교육감은 향후 인천교육의 정책 방향에 대해 “동아시아 시민학교 60교를 행복배움학교와 융합해 인천미래학교의 비전을 새로이 정립하고 다국어 교육, 온라인 학생 국제교류로 미래교육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인천의 3대 전략 산업인 바이오, 뷰티, 항공 분야의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교육환경을 시급히 조성할 방침이다.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든 교실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교직원용 노후 PC 1만4000대를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사양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 간 공동교육과정을 오는 2021년부터 운영하고 공동 학점 이수제는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시기에 맞춰 도입할 계획이다.

또 ‘감염병 예방 4개년 종합 대책’을 마련해 철저한 방역망을 구축하고 ‘코로나 교육복지’로 생활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초·중·고 기본학습 보장금’도 지원한다. 초등 학습준비물 지원금을 증액하고 초·중·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 기기, SW 교구, 통신비 지원을 확대한다.

도 교육감은 학교자율감사제도를 전면 도입한다. 학교를 관리하고 통제하던 종전의 감사 방식을 개선해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높이고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강화해 학교와 교육청 모두 창조적인 도전을 하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 마을교육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마을연계교육과정 운영을 강화하고 마을 방과후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초·중등 환경교육 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인천시와 협력해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 교육감은 “지난 2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인천교육의 내일, 우리 교육의 미래를 품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 교직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날개로 삼아 살아 숨 쉬는 인천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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