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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들어가서 싸운다’…전열정비하고 내주 상임위 복귀
희망상임위 재신청 접수…배정 작업 돌입
선수·전문성·지역안배 고려해 ‘공격수’ 배치
주호영 “보이콧 길지 않을 것…정책 투쟁”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이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정책대안으로 투쟁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각 상임위별로 전투력이 강한 ‘공격수’ 배치가 더욱 중요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인 통합당이 상임위원 사보임을 마치고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상임위 일정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보이콧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1일 오전 JTBC ‘아침&’에서 “(상임위 활동을) 강제 배정된 채로 할 수 없으니 의원들의 능력이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상임위 조정을 다시 하고 있다”며 “이게 끝나면 국회 복귀는 언제든 (할 것이고) 의원들이 각자 배정된 상임위 활동을 하도록 독려 중”이라고 했다.

현재 원내지도부는 각 의원들의 선수와 관심사, 전문성, 지역안배 등을 고려한 상임위원 배정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통합당 원내행정국은 전날 오후 5시까지 소속 의원들에게 5지망까지 표시한 희망 상임위 재신청서를 받았다.

현재 통합당 의원 103명은 박병석 국회의장에 의해 임의로 상임위에 배정돼있다.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각 상임위원 배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의장이) 상임위를 강제 배정할 때 개별 의원에게 의사를 묻지도, 배정 결과에 대한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에 국회의장 상임위 강제배정 및 상임위원장 선출 무효 확인을 위한 권한쟁의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상임위원 배정 작업에는 1~2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통합당은 아직까지 실제 복귀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앞서 통합당이 “3차 추경 심사 기간을 일주일가량 늘린다면 심사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만큼, 추경 심사가 끝나고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다음주에 복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통합당 한 의원은 “어쨌든 마냥 오랫동안 보이콧하고 있을 수만은 없고 때가 되면 상임위에 들어가 한층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하지 않겠나”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여당에 맞서는 방법은 열심히 정책대안을 내고 국민들에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저희는 처음부터 우리가 가장 잘 투쟁할 장소가 국회라고 말했다”며 “뺨 두들겨 맞고 바로 돌아서 웃을 수는 없지만 국회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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