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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업 이용자 200만명대 무너졌다… 시장 축소세
이용자, 대출잔액 모두 감소 일로
금리 제한과 정책서민금융 확대 영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부업 이용자가 200만명 이하로 감소하는 등 국내 대부업 시장이 축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업체들의 영업중단과 정책서민금융 같은 대체시장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16조7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2018년 말(17조3000억원)에 비해 1조4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대형업자의 대출잔액이 1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14조원)에 비해 9000억원 줄었다. 주요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으로 영업전환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중소형업자는 2조7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대출 유형별로는 신용대출이 8조9000억원으로 반년전(10조6000억원)에 비해 1조7000억원 감소해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담보대출은 7조원으로 매년 반년전에 비해 9000억원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 일로다.

대부 이용자도 2015년 이후 계속 감소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는 177만7000명으로 반년전(200만7000명)에 비해 23만명 줄었다. 일본계 대형대부업자가 지난해 3월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주요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으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 금리 조건이 좋은 정책서민금융 공급이 확대되고 대출심사가 강화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평균대출금리는 17.9%로 반년전(18.6%)보다 더 떨어져 이용자의 금리부담이 크게 경감됐다. 최고금리인하와 담보대출 증가가 원인이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354개로 반년전(8294개)보다 60개 증가했다. 대부중개업(65개 증가)과 P2P대출연계대부업(17개 증가)은 증가했지만, 금전대부업(22개 감소)과 대부채권매입추심업(70개 감소)은 줄었따. 대부채권매입추심업은 등록 시 자기자본요건과 대부이용자 보호기준 마련 부과 등 규제 강화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불법사금융 근절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부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범정부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불법에 대한 처벌 강화 및 피해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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