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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기온, 30년간 지구 평균 대비 3배 이상 상승
남극에 위치한 미국의 아문센-스콧 기지의 모습.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지난 30년간 남극의 기온이 지구 평균 기온에 비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뉴질랜드 웰링턴대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남극의 기온이 지구 평균에 비해 지난 1989년 이후 약 30년간 3배 이상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극의 경우 1980년대까진 지속적으로 기온이 떨어져왔으나, 이후 기온이 갑자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상관측소 자료, 기후 모델 등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남극 지역의 기온 상승세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30년간 남극의 기온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태평양 서부 열대지방의 해수 온도 상승을 지목했다. 태평양 서부 열대지방의 해수 온도가 상승해 남극 대륙 만입부에 위치한 웨들해의 대기압이 낮아졌고. 대기압이 낮아진 지역으로 주변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남극의 기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극의 기온을 상승시킨 배경에는 자연적 원인 외에도 인간 활동으로 인한 원인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매 10년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 변동 중 가장 큰 변동을 의미하는 ‘10년주기 태평양 진동(Interdecadal Pacific Oscillation)’이나 남극에 소용돌이성 바람을 일으키는 ‘남반구 극진동(Southern Annular Mode)’ 등 요소를 인간 활동과 함께 고려하면 기온 변화에 대한 영향이 증폭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과 자연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면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만 있을 때에 비해 기온 상승 효과가 3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온 상승은 자연적 기온 변화 가능 폭 최고점에 위치해 인간 활동만을 원인으로 지목할 순 없다”며 “하지만 자연적인 요소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증폭시키는 만큼 둘 모두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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