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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E신평, 은행 신용등급 유지…하반기엔 “장담못해”
13개 은행 최고등급(AAA)유지
하반기 실물경기 추이 등 관건
나신평 “지방, 특수은행 우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최근 진행한 국내 16개 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정기평가 결과 모두 기존의 장기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하반기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의 타격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16개 국내은행 가운데 13개 은행은 최고등급인 AAA/안정적(stable)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AA+/stable 등급이었던 나머지 3개 은행(경남·광주·전북은행)에도 변동은 없었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하락 추세다.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신평은 그러면서도 등급을 유지한 것을 두고 “은행의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과 공고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수익창출능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은행들의 영업 상황에 따라 등급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나신평은 올 하반기 은행 신용 모니터링 과정에서 핵심 포인트로 ▷실물경기 회복 여부 ▷수익창출능력 여부 등을 꼽았다.

실물경기의 경우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내수경기에 얽혀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관건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 경기가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느냐다.

만약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었고 특수은행은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기간산업 대상 여신이 많기 때문이다.

나신평은 “실질적인 실물경이 회복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은행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행의 수익창출력도 관건이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요 가계대출에 빗장을 강화했다. 이런 대출은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만큼 나신평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다.

나신평은 “대출규제정책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하면 은행의 수익창출능력 약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역 주력산업 업황 악화, 부동산경기 위축 등의 영향이 큰 지방은행의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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