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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추방하기로 했다. EU가 마두로 정권 상대로 제재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생중계 연설에서 이바젤 브릴랸트 페드로자 EU대사를 향해 “72시간 안에 우리나라를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유럽의 식민주의는 더는 안 된다”고 했다. 베네수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민항기 운항이 중단된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드로자 대사에게 귀국 항공편 제공 의사도 밝혔다.

EU는 이날 마두로 정권 인사 11명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했다. 지난 1월 야권 지도자 과이도 국회의장을 견제하기 위해 날치기로 의장에 선출된 루이스 파라 의원도 포함됐다. 이로써 EU로부터 여행 금지·자산 동결 등 제재를 받는 마두로 정권 인사는 36명으로 늘었다.

EU는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수반으로 인정하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야권이 장악한 국회 무력화를 위해 대법원을 동원해 여러 야당 의원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고 기소해왔다.

올해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마두로 정권은 국회를 무시한 채 선거위원회를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야당 지도부를 임의로 교체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에선 수천 명의 후보가 출마해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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