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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척도 '패션·잡화'도 인산인해…코로나19 이후 역대 최고치 찍은 백화점
동행세일 첫 주말, 백화점 사람들로 북적
백화점 빅 3 매출 두자릿 수 신장세
그간 주춤했던 패션 매출 상승 돋보여
28일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동행세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로 매장이 북적였다. [사진=박재석 기자]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평소에 비해 두 배 정도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아요”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한 첫 주말인 28일, 현대백화점 직원 김모 씨는 평소보다 많이 몰리는 고객들로 하루 종일 바삐 움직였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어 손님이 크게 줄었던 백화점이 오랜만에 활기를 띤 것이다.

지난 28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여성의류 코너에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모여있다. [사진=박재석 기자]

28일 오후 1시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역시 리빙관이 들어선 9층이나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3층은 할인 제품을 사려고 들른 고객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 역시 쇼핑 후에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박모(76·여) 씨는 “주말동안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며 “나도 소파를 5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말했다.

길 건너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도 패션관 지하 1층 고메스트리트는 쇼핑백을 옆에 두고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1층 명품관 티파니앤코 매장에는 사람들이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어진 타임스퀘어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유니클로, 스파오 등 각종 패션 브랜드들은 할인 안내를 내걸었고, 폐점을 앞둔 GU는 최대 70% 세일을 내걸자 많은 사람들이 운집했다.

지난 28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1층에 위치한 티파니앤코 매장 앞에 사람들이 쇼핑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재석 기자]

실제로 주요 유통채널들은 지난 주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백화점의 경우 3사가 모두 두자릿 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26~28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20.9%와 15.2%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3사 모두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소비심리 개선의 척도로 여겨지는 패션 및 잡화, 명품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성패션의 매출은 같은 기간 2% 가량 올랐다. 지난 4, 5월 각각 26%와 16% 역신장했던 점을 고려하면 처음으로 플러스로 반등한 모양새다. 남성패션 역시 매출이 1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주말 여성패션이 지난해 같은 기간(0%) 수준으로 올라왔고, 남성패션은 8.6% 더 팔렸다.

[사진제공=백화점 3사]

교외형 아웃렛이나 대형마트 역시 호조세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의 교외형 아웃렛 6곳은 같은 기간 매출이 40% 신장했다. 여성과 남성 패션이 각각 15%와 32% 더 팔려 두자릿 수 성장세를 보였고, 잡화와 명품 역시 15%와 98% 더 팔렸다. 의무휴업일이라는 복병을 만난 롯데마트도 동행세일 이후(25~27일)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7.2%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 “그간 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유통업체들이 대규모의 세일에 나서자 고객들이 그간 사지 못했던 패션, 가전, 명품 등을 중심으로 소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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