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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금융지주 주식, 국민연금 특수 오나
시중銀 더 담기 어려워
은행 비중확대 우회로
배당매력도 크게 개선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지방금융지주가 국민연금 특수를 만났다. 대형 은행지주 주식은 ‘10%룰’에 걸려 더이상 살 수 없는 국민연금이 최대 15%까지 매입이 가능한 지방금융 주식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BNK·DGB금융지주에 국민연금의 관심이 집중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3개 지방금융지주사 중 국민연금이 대주주가 아닌 곳은 JB금융지주 뿐이다. 지난 18일에는 DGB금융 주식 667만4981주를 샀다. 이에 국민연금은 BNK금융, DGB금융 주식을 각각 11.88%, 10.04%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가진 은행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분율에 속하고, BNK금융은 전체 보유 주식 중에서 따져 봤을 때도 상위 47위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업계에서는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어느 쪽을 봐도 저평가라고 생각하는 기류지만, 국민연금은 10%룰에 막혀 시중은행 주식을 살 수 없다”며 “때문에 은행주를 담는다는 차원에서 15%까지 매수가 가능한 지방금융지주사 주식을 매수하려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3개 지방금융지주 중 BNK금융과 DGB금융에 이목이 집중된 이유로는 배당성향이 꼽힌다. BNK금융 배당성향은 작년 20.9%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꾸준히 높은 상태를 유지해 지난해 21.2%까지 올랐다. JB금융은 상대적으로 낮은 17.1%다.

지방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은행주를 더 담을 공간이 사실상 지방금융 밖에 안 남았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은 상수화된 변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은행주 저평가 판단이 계속된다면 제도상 결국 지방금융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기대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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