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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검사지까지 위조…놀라운 ‘中짝퉁기술’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길게 줄지어 서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중국인들의 짝퉁 수법이 국민보건과 방역을 위협하는 코로나19 검사지까지 위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러시아 공항에서 귀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지를 음성으로 위조한 중국인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감염 사실을 숨기고 공항을 통과하는 이들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주러 중국대사관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핵산검사 결과지를 위조해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중국인을 적발했다.

이들이 검사지를 위조한 이유는 중국의 입국 관리 절차가 엄격해져서다.

중국은 이미 지난 4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러시아 국경을 ‘최전선’으로 규정, 최우선 차단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국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항공기 탑승객에게 출국일 기준 5일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검사지를 지참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주러 중국대사관은 위조 사실이 드러난 다음 날인 22일 위챗 공지를 통해 “해당 승객들은 비행기 탑승객과 승무원에게 중대한 보건상의 피해를 입혔고 중국의 방역 노력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조자들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죄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에 의한 코로나19 검사지 위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러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9일에도 조작된 검사지를 제출한 중국인을 적발해 경고한 바 있다. 위조범 수와 위조 방법, 탑승 공항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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