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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가전 명가' LG, 렌털사업 분사 검토
11조 가전렌털 시장 드라이브…코웨이·SK매직과 정면승부
LG헬로비전 렌털사업도 이관 검토
LG전자 '다양한 제품군+케어 솔루션' 차별화

[헤럴드경제 김성미·이호 기자] LG전자가 렌털사업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 분사한 회사는 렌털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코웨이, SK매직 등과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올해 렌털사업 매출은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렌털사업을 분사해 독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 법인은 LG전자의 다양한 가전 렌털과 함께 전문 관리 서비스(케어솔루션)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정수기, 맥주제조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총 8개 제품을 렌털하고 있다. 2015년만 해도 1000억원에 불과하던 렌털 매출이 지난해 4398억원까지 증가했다.

LG전자의 렌털 사업은 다양한 제품군과 케어솔루션이 강점이다. 기존 렌털 사업자들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 한정돼 있는 반면, LG전자는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까지 제품군을 갖추고, 중저가부터 고가, 초고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18년 11월 론칭한 가전 관리서비스 '케어솔루션'은 렌털 계정 확대의 일등공신이다. 가전 전문가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제품 안전, 위생 등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LG전자의 렌털 계정은 지난해 200만개 돌파에 이어 올해 말 27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영위하는 렌털 사업도 LG전자에서 분사한 렌털 회사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인수한 LG헬로비전(옛 CJ헬로비전)은 성장 한계에 직면한 유료방송 사업을 넘어 렌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의 경우 에어컨 등 계절가전과 헤어드라이어·공기청정기·안마기·식기세척기 등 소형기기, 생활·주방가전, 사업자전용(B2B) TV 등 렌털 사업의 영역이 넓다.

한편 LG가 렌털사업 분사를 검토하는 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털 시장은 2016년 5조5000억원에서 올해 10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 렌털 시장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코웨이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와 SK매직, 청호나이스 등이 뒤를 잇는다.

IB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은 최근 렌털 사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분사 후 투자 유치 등으로 코웨이, SK매직처럼 키운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렌털 사업 분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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