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샤워장 어찌하오리까…해수욕장·휴양지, 공동이용시설 고심
해수부, 샤워·탈의실 이용자제, 한적한 시간만 이용을
해운대, 비대면 코인 입장, 방역수칙에 맞게 재정비
완주휴양림,공동샤워실 없애고 한집 건너 한집 수용
동해안 해수욕장, “샤워·탈의장 우려생기지 않게 개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바캉스의 대명사인 해수욕장 관리가 코로나 재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공동샤워실, 캠핑장 공동취사장 등에서 감염원의 이동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휴양시설에서는 공동샤워장을 아예 없애기로 했고, 몇몇 해수욕장에서는 방역과 거리두기가 가능한 구조로 개선키로 했다.

해수욕장 거리두기 파라솔

17일 민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해수욕장 거리두기 지침’을 통해 탈의실이나 샤워실 등 공용시설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이용할 경우 혼잡한 시간을 피하고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다른 사람과 한 칸씩 떨어져 사용하는 등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다중이용시설에는 손 소독제를 빠짐없이 비치하고, 해수욕장의 시설·장비·대여물품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종사자와 방문자에 대한 발열 검사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6월 중순부터 1개월 동안 현장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백사장 위 파라솔 등 차양시설은 최소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하며, 백사장이나 물놀이 구역에서는 침 뱉기, 코 풀기 등 체액이 배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코로나 확산에 대비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7월 해운대해수욕장 정식 개장과 함께 파라솔과 물놀이용품 대여에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할인을 적용키로 했다.

해운대구는 이동형 샤워·탈의시설을 재정비하고 무인 결제 단말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단말기로 코인을 구입한뒤 샤워·탈의시설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북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은 공동 샤워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개별적으로 물을 받아 독립적인 공간에서 몸을 씻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모든 팬션에 고객을 받지 않고 한 집 건너 한 집 투숙토록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기로 했다.

동해안의 한 지자체는 해수욕장 특성 상 샤워실을 없애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개장 때까지 준비기간 동안 이동형 간이 샤워실의 구조를 방역지침에 걸맞게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