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급한 더위에…‘폭염주’ 증시 달군다
하이트진로·롯데하이마트 등 ‘훨훨’
초여름 속 관련업종 일제히 우상향
‘테슬라·테진아’ 효과 하이트진로↑

6월 중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음료·냉방기계·빙과류 등 여름 관련업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지난 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던 ‘폭염주’가 이른 폭염에 6월 초중순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류 제조판매기업 하이트진로는 오전 9시39분 현재 전장보다 2.44% 오른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올초 2만800원대 주가를 유지하다 코로나19발 증시 폭락으로 2만1000원대까지 추락한 이후 빠른 상승세를 타며 4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에 이어 소주 ‘진로이즈백’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 주류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테라와 기존 하이트진로 제품 ‘참이슬’을 조합한 ‘테슬라’,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조합인 ‘테진아’ 등 신조어가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 실적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대표 효자 상품이 된 테라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21일 테라 출시 당시 1만8150원이던 하이트진로 주가는 빠르게 올라 4만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8억6000만병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실적도 1분기 흑자 전환하며 올해 주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561억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53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확대됐다.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주류시장 실적 부진에도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진로이즈백 판매 호조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돼도 수입 맥주와 필라이트 등 가정용 시장을 타겟하는 제품들을 갖추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가전제품 도소매점을 운영하는 롯데하이마트도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16일 오전 9시54분 현재 롯데하이마트는 전날보다 4.08% 오른 2만935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코로나19로 폭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해 현재는 3만원 대를 회복했다.

1분기 온라인 개학에 따른 PC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6월에는 에어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대적으로 지난해 7~8월은 덥지 않은 날씨로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기저효과로 인해)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빙과제품 제조사인 빙그레도 전날보다 1.85% 오른 6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빙그레는 폭염 속 주가가 상승하는 대표적인 폭염주로 꼽혀 왔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지속적인 축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가정 내 간식수요 증가 및 날씨 효과에 따라 빙과부문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며 “이밖에 해태제과 빙과 사업 인수, 해외 수출 확대 등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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