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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월선거 유력…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항마는?
IOC위원인 현 회장 대세론 속
강신욱·정몽규 등 출마설 ‘솔솔’

지난 2016년 10월 첫 통합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기흥 회장(65)의 임기는 2021년 2월까지다. 체육단체 수장의 임기는 올림픽 주기에 맞춰 보통 4년이지만, 국민생활체육회와 통합한 대한체육회가 처음으로 선거인단을 통해 회장을 선출하면서 임기가 4년 4개월여가 됐다.

1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제2대 통합체육회장선거는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정상 내년 1월 중 치러질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김보영 공보실장은 “현재 1월 26일, 2월 8일 등 선거일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조만간 공식절차를 거쳐 선거일정이 확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거일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돌고 있다. 먼저 ‘이기흥 대세론’이다. 이 회장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고, 안티세력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현역 IOC위원이라는 네임밸류가 대세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 자격의 IOC위원으로, NOC 수장 자리를 잃으면 IOC위원 지위도 상실된다. 현 정부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공식선언한 만큼 이기흥 회장의 재선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 10일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회장의 선출’ 조항을 개정했다. ‘회장을 포함한 임원이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 회장의 임기 만료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기존 조항을 ‘직무정지’로 고쳤다. 이기흥 회장이 출마를 위해 대한체육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생길 수 있는 IOC위원직 상실에 대비한 것이다. 이에 일부 체육단체와 체육인이 반발하기도 했다.

IOC위원직과 결부된 이기흥 대세론의 반대편에는 다양한 대항마가 거론되고 있다. 체육계에서는 대한체육회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기흥 회장을 달가워하지 않고, 집권여당의 5선의원으로 체육전문가인 안민석 의원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올초부터 강신욱 단국대 교수가 안민석 의원의 지원을 받아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에는 내년 1월 임기가 종료되는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라는 얘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사자들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HDC 회장) 등 재계인사도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철 스포츠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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