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의 대표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가 또 한 번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9일 대규모 업데이트 'IX : FALLEN FATE'를 단행한 것이다. 타락한 주인공들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각종 개선을 통해 다시 한 번 흥행세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이에 대한 반응도 서서히 오고 있다. 업데이트 직후부터 국내를 비롯한 주요국 앱마켓 차트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스파를 상장까지 이끈 저력이 여전히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향후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장수 게임의 면모를 과시할지 주목된다.
 


이번에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IX : FALLEN FATE'는 '킹스레이드' 세계관의 변곡점이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성검의 용사 '카셀'과 사제 '프레이'가 어두운 운명에 의해 타락하고, 더 늦기 전에 이들을 구하기 위해 일어서는 동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극적인 스토리라인 전환
베스파 측은 개발 비하인드를 통해 한 소년과 소녀, 카셀과 프레이의 전형적인 '왕도 스토리'를 깨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의 성격부터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까지, 주인공들의 전형적인 성장기를 담은 시나리오였고, 다양한 매체들에서 수없이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너무 뻔하고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큰 임팩트와 함께 신선한 충격을 위해 흑화한 두 주인공의 등장을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두 주인공이 코스튬이 아닌 영웅으로 등장하며, 이들을 일정 기간동안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번째 스토리 던전 '암흑의 대지'를 클리어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신규 영웅 '마왕 카셀'과 '타락 프레이'가 지급된다. 전사 클래스의 물리 속성 영웅인 '마왕 카셀'은 마왕 상태에서 자신에게 걸려 있는 모든 피해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등 무시무시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타락 프레이'는 사제 클래스의 마법 속성을 가진 영웅이며, 빠른 마나 회복 속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버프와 디버프 효과를 발휘한다.
 


게임도 새단장
극적인 스토리를 담은 만큼, 게임 내의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베스파는 신규 영웅인 '마왕 카셀'과 '타락 프레이' 테마로 메인 타이틀 화면과 배경음악을 변경했으며,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 '운명의 굴레'를 오픈했다. 스토리 던전 7종과 특별 던전 3종으로 구성된 '운명의 굴레'는 오르벨 중심가에 위치한 붉은 포탈을 통해 입장 가능하며, 세 번째 스토리 던전부터는 9.5챕터 세계수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이용자에 한해 접근할 수 있다.
게임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사항들도 적용됐다. 챕터 및 레이드 난이도가 하향 조정되고, 특별 상점 UㆍI를 개편해 상품의 구분을 더욱 세분화했다. '사랑의 전도사 자피르' 코스튬을 비롯해 '트윙클 퓨어 레위시아' 코스튬, '빛의 반려 아르테미아' 코스튬 등에서 발생한 영웅 모델링 이상현상들이 수정됐으며, 영웅 스킬, 초월 특성, 전용장비 관련 오류들도 고쳐졌다.
 


장수게임 저력 재확인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만큼,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 역시 뜨겁다. 업데이트가 진행된 6월 9일 국내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게임이 출시된 앱마켓 차트에서 모두 순위가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앱애니에 의하면, '킹스레이드'의 업데이트 출시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 순위가 200위권에서 40위권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업데이트 이후 첫 주말을 맞이함에 따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업데이트 효과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출시된지 3년이 넘은 시점에서 이같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물론, 지금까지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오랜 서비스 기간동안 안정적인 팬덤을 형성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올해 베스파의 다양한 신작들이 예고된 가운데, '킹스레이드'가 주력 타이틀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