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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시작”…달리는 원격의료株
中 알리건강, 연초 이후 119% 상승…핑안헬스케어도 78%↑
美 텔라닥헬스 101%↑…시총 15조원
국내 비트컴퓨터·인성정보·유비케어 등도 급등
“세계 원격의료 시장, 연평균 21% 고성장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주목을 끈 ‘원격의료’ 관련주들이 반짝 테마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주가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해외 및 국내 증시에서 올해 들어 몸값이 크게 뛴 원격의료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할 투자처로 부상 중이다.

원격의료주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알리건강’은 지난해 말 9홍콩달러이던 주가가 이달 9일(이하 현지시간) 19.7홍콩달러(약 3048원)까지 오르며 연초 이후 118.89%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2549억6338만9000홍콩달러(약 39조4454억원)로 원격의료주 중 압도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건강은 중국 최대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알리건강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준 알리건강 약국과 알리건강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의 연간 활성이용자 수는 48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210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억9600만위안에서 95억9600만위안으로 88.3% 늘었다.

중국 최대 원격진료 플랫폼인 ‘핑안헬스케어’(핑안굿닥터)의 주가도 2019년 말 56.85홍콩달러에서 9일 101홍콩달러로 77.66% 뛰었다. 시총은 1077억9629만홍콩달러(약 16조6772억원)에 달한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I-MAB 역시 올해 들어 주가가 96.0% 급상승했다.

미국의 원격의료 대표주는 ‘텔라닥헬스’다. 이 종목의 주가는 83.72달러에서 168달러로 100.67% 뛰어올랐다. 시총은 125억815만4400달러(약 15조223억원) 규모다.

원격진료 기업인 텔라닥헬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용자는 69%, 진료 횟수는 92% 급증했다.

만성질환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봉고헬스도 올해 138.4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아직 규모는 작지만 원격의료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정보 시스템 업체 비트컴퓨터는 지난해 말 4365원이던 주가가 9일 1만1150원으로 155.44%나 점프했다.

건강관리(헬스케어)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인성정보는 88.84% 상승했고,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유비케어는 78.57% 올랐다.

이밖에 케어랩스(+22.62%), 제이엘케이(+5.55%) 등이 원격의료 관련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격의료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과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2019년 455억달러에서 연평균 21.3% 고성장해 2026년 1755억달러(약 210조77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격의료의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의료 자원이 부족한 중국과 의료 접근성이 낮은 미국 등의 국가에서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다”며 “언택트 시대 주목해야 할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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