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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기념탑에 떨어진 낙뢰 두방…“神도 화난 것”

  • 소셜미디어에 영상 확산
  • 기사입력 2020-06-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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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 도시의 대표 상징물인 워싱턴기념탑이 낙뢰를 맞는 모습. [트위터 공유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대표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기념탑(Washington Monument)이 4일(현지시간) 밤 두 차례 낙뢰를 맞은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내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진압 방침을 거두지 않아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이어서 이례적인 낙뢰를 두고 신(神)도 화가 난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나온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공유한 영상엔 이날 비가 내리는 워싱턴 하늘에선 수차례 낙뢰가 떨어지는 가운데 워싱턴기념탑이 두 차례 낙뢰를 맞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탑은 미국을 건국한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위업을 기리기 위한 상징이어서 불길함을 더하는 신호로 풀이하는 모습이다.

이를 본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성경 때문에 신이 화가 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폭도’ 등으로 규정하고, 군(軍) 투입을 통한 강경 진압을 시사한 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인근 세인트 폴 교회를 찾아 성경을 손에 들고 사진을 찍은 걸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미 언론에선 이날 기념사진 촬영을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또 다른 트위터 회원은 “대자연이 아마도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백악관을 놓쳤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다른 이용자는 “다음번엔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세계 최강국이자 정치적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이 가장 발달한 나라라고 자평했던 미국이 초유의 위기국면에서 ‘통합’보단 ‘법과 질서’를 앞세워 국론을 갈라치기 하는 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정황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문제는 저공비행하며 우리의 도시를 지키려는 헬리콥터 조종사가 아니라 도시와 국가를 파괴하려는 방화범, 약탈자, 범죄자, 무정부주의자”라고 말했다.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지난 1일 워싱턴DC 상공을 낮게 날며 시위대를 해산하려 한 데 대한 비판이 일자 문제가 없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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