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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음용 우유 마셔보니 '졸피뎀'…경찰 "성범죄 의도"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충북 청주에서 50대 남성 A씨가 길가던 여성 등에게 시음용이라고 건넨 우유에서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 A씨가 성범죄를 저지를 의도로 우유에 졸피뎀을 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흥덕경찰서는 A씨가 20대 여성 B씨 등에게 시음용이라고 준 우유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한 결과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우유를 먹은 시민 3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치료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께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판촉사원 행세를 하며 B씨에게 건강 관련 설문지와 함께 시음용 우유를 권했다.

B씨가 우유를 마시지 않자 집까지 따라다니며 재차 우유를 권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B씨 집을 다시 찾아왔고 때마침 집에 있던 B씨와 남동생에게 우유를 마시라고 권했다.

남매는 우유를 마신 뒤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고 오후 5시께 병원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40대 여성도 A씨가 건넨 우유를 마시고 비슷한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다.

신고 받은 경찰은 이튿날인 3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우유 판촉사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그는 편의점에서 우유를 구매하고 직접 졸피뎀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성범죄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집까지 찾아가 수면제 성분이 든 우유를 권한 점을 볼 때 성범죄 의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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