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북한 '꽃제비' 출신이자 '목발 탈북'으로 알려진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대북 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놓고 "탈북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북한 주민의 알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삐라를 보내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북한 주민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했다. 회견 도중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강제하는 법률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다른 방법으로 알릴 대안을 만들어주고 중단 촉구를 하는 게 맞다"며 "북한 정권에만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은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4일 본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단체의 최근 대북전단 살포 책임을 남측 당국에 전가하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럴드DB]

지 의원은 상임위원회 중에서는 정보위원회를 희망했다. 그는 "그쪽에 가면 내가 미처 체크하지 못한 작은 실수도 다시 걸러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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