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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진함이 만든 패착"…'비선실세' 최서원, 옥중 회고록 출간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며 국정농단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최서원(사진·개명 전 최순실)씨가 회고록을 낸다.

4일 법조계와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가 8일 출간될 예정이다. 부제는 '최서원 옥중 회오기(悔悟記)'다.

인터넷 교보문고에 먼저 공개된 책 표지와 목차 등을 보면, 최씨는 그간 재판에서 보인 태도와 마찬가지로 회고록에서도 자신이 결백하다는 주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나를 ‘최순실’이라 부른다. 분명 나의 이름은 최서원이지만 사람들은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나를 평가한다"며 "하지만 그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나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썼다.

최서원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 표지.

표지에도 "권력자의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항변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왜곡돼 알려진 것들에 대해 사실관계와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공개된 책의 목차에도 '순진함이 만든 패착',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 등 항목이 포함돼 있다.

저자 소개란에도 최씨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잘 보필하며 국민 통합을 위한 새마음운동까지 펼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거리에 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각 정권마다 온갖 고초와 시련을 겪었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책에는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 개인적인 사연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틈틈이 회고록을 집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출간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출간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나는 누구인가' 목차〉

1. 나의 삶 이야기

- 운명을 되돌릴 수 있다면

- 비선실세의 실체

- 행복했던 시절, 그리고 불행의 시작

2. 나의 가족

- 사랑하는 나의 딸, 유라

- 다정다감했던 나의 아버지

- 아버지와 박 대통령과의 인연

- 강원도 유배, 이후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까지

-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3.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

- 존경과 신뢰

- 전통에 대한 관심과 애정

- 대구 달성 보궐선거

- 썩은 정치판에서 허우적대다

- BH의 삶 : 끝없는 모함과 수난

- 순수한 열정을 알아주지 않는 대한민국

- 동병상련의 아픔

4. 악연들

- 순진함이 만든 패착

-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 박원오의 배신

- 김수현 녹음 파일

- 코어스포츠 운영에 대하여

5. 독일에서 새 출발을 꿈꾸다

- 독일 정착을 위한 준비

- 악몽이 된 독일 생활

- 괴물 같은 존재가 되어 돌아오다

- 유서를 쓰다

- 삼성과의 관계

6. 검찰, 특검에서 있었던 일들

-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 K스포츠재단

-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 혼돈과 격정의 시간들

- 1심 재판의 회상

- 태블릿PC 등 여론조작과 변희재 대표 구속

-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

- 증인들

7. 재판, 그리고 뒷이야기

- 박 대통령 선고

- 항소심 선고

- 끝나지 않은 싸움, 그리고 단상들

- 3년째 독방에서

- 3족을 멸한다

- 수사 및 재판 과정에 알게 된 이야기

(미르, K스포츠 재단 출연 관련 기업 들의 진술)

8. 구치소 생활

- 또 다른 세상

- 견디기 힘든 날들

- 구치소 안의 또 다른 구치소

- 미결수 신분, 그리고 위안이 되어 주는 사람들

- 관심대상 수인

- 종이학 천 마리

- 교도관들

- 코로나19와 교도소

〈 글을 마치면서 〉

나의 옥중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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