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S그룹 총수 일가가 4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 회사 측은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반박하며 향후 재판에서 소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그의 동생 구자엽 LS전선 회장, 사촌동생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18년 검찰에 고발한 지 2년여 만에 나온 결과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전선 대표, 박모 LS전선 부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LS와 LS니꼬동제련, LS전선 법인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통행세 수취 법인 LS글로벌을 설립한 후 14년 동안 21조원 상당의 전기동(電氣銅)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LS그룹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LS글로벌은 2005년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銅)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립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정위 및 검찰과의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및 향후 형사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