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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돈도 계좌로…모바일 현금카드 시대
오늘부터 전국 16개은행 참여
입출금·결제·송금 모두 OK

신용카드 사업 큰 국민·신한·하나
구체적 서비스 시점은 미정

3일부터 카드사를 거치치 않고 스마트폰 만으로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현금으로 물건을 산 뒤 남은 거스름돈도 그 자리에서 계좌로 입금이 가능해진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에 따르면 은행계좌 기반 모바일 직불 서비스(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가 이날부터 시작된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된 금융권 협의체로,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의장을 맡고 있다.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 참여 은행은 총 16곳으로 SC제일·농협·제주·수협·우리·대구·전북·경남은행과 농협·수협중앙회 등 10곳은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은 이달 중 시행 예정이지만,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광주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시점이 미정이다.

당장 은행에 돈이 안되는 만큼 내부 사업순위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서비스는 실물 카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로도 이용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앱을 내려받아 가맹점 결제, 잔돈 적립, 자동화기기(CD/ATM) 입출금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의 예금 계좌 보유 은행과 가맹점의 거래 은행이 서로 달라도 대금 결제를 할 수 있고, 참여 은행 간 현금인출기(CD/ATM) 교차 이용도 가능하다.

단, 우선 대금 결제 가맹점 서비스는 현재 농협하나로마트 직영 매장(약 300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안에 편의점인 이마트24(4697곳), 미니스톱(2093곳)과 현대백화점(백화점 15곳 및 아울렛 6곳)에서도 가능해진다. 협의회는 가맹점을 계속 늘릴 방침이다.

국내 지급카드는 구매대금 지급 시점에 따라 후불카드(신용카드), 선불형카드, 직불형카드(현금카드, 체크카드)로 구분된다.

현금카드는 은행권의 유일한 직불형 카드로 현금IC카드에 직불결제 기능이 지난 2012년 12월부터 추가됐다. 결제 처리는 현금카드공동망(금융결제원 운영)을 통해 이뤄진다.

현금카드는 신용공여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이 발생되지 않고, 결제과정상 신용카드사가 개입하지 않아 신용·체크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비용 구조를 갖는다.

지난해 기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는 각각 평균 2.07% 1.48%인데 반해 현금카드는 0.3~1.0% 수준이다. 또 현금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발행 은행의 자금 조달·전표처리·대손처리·신용평가 등에 비용이 들지 않고, 가맹점 대금 입금 기간도 짧다.

작년말 현재 현금카드 발급장수는 총 2억5000만장으로 지난 5년간 매해 평균 9.7%씩 증가했다.

이 중 직불기능을 포함한 은행권의 현금카드는 약 1억2000만장으로 전체의 48.8%를 차지한다.

2019년 중 현금카드 이용 건수 및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293.3%, 75.8%씩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신용·체크카드에 비해선 이용실적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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