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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 SK이노 사장 “그린 비즈니스 악착같이 추진”
작년 경영환경 악화에 사회적가치 창출 1조원 급감
성과 부진에 김준 사장 “이대로는 안 된다” 지적
“모든 수단·방법 동원해 친환경 성과 끌어올릴 것”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가운데)을 비롯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오른쪽)이 지난 달 29일 화상회의를 마친 후 그린밸런스2030 실행의지를 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그린 비즈니스(친환경 사업)를 강화해 기존 성장방식과 업(業)의 한계를 뛰어넘는 근본적 혁신(딥 체인지)을 악착같이 추진해야 한다”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 달 29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전년보다 1조원 넘게 급감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SK그룹은 작년부터 학계 및 관계사 등과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바탕으로 계열사들의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가 두 번째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경영 악화의 여파로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전년(1조1815억원)보다 85% 감소한 171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중심의 사업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유·화학 사업의 침체까지 더해지면서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의 2019년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 [SK이노베이션 제공]

특히 주요 항목 중 ‘경제 간접기여 성과’ 부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성과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경제 간접기여 성과는 한 해 기록한 배당과 납세, 고용 규모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2018년 2조3241억원의 성과를 올렸으나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의 침체 탓에 1년 만에 1조2183억원으로 떨어졌다.

환경 영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부문 역시 2년 연속 마이너스 1조원 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 탓에 전년 대비 6% 증가에 그쳐 마이너스 1조1234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SK이노베이션의 현실을 절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하며 “친환경 부문에 대한 투자 강화로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환경 분야는 회사는 물론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영역”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올해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를 마이너스 1조원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사 성장전략으로 도입한 ‘그린밸런스2030’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린밸런스2030’은 친환경 사업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제로(0)로 낮추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배터리 생산기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20GWh 수준에서 2025년 10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화학 사업에서도 친환경공정 개선·폐플라스틱 재활용·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도입 등을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은 “‘그린밸런스2030’은 미래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전쟁”이라며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혁신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은 물론 지속적인 생존과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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