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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한인타운에 ‘시위 대응’ 주방위군 전격 배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월넛크릭시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촉발한 전국적 시위가 미국 내 한인에 피해를 입히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캘리포니아 주(州) 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미 동부의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한인 상점은 일부 피해를 입은 걸로 파악된다.

1일(현지시간) LA 총영사관·한인회에 따르면 주 방위군은 이날 한인타운의 치안 유지와 시위대의 한인 상점 약탈 등을 막기 위해 군 병력을 전격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무장한 군 병력은 오후 들어 윌셔대로의 한인타운 주요 길목 곳곳에 배치돼 경계에 들어갔다. 군용 차량이 한인 타운을 순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주 방위군은 시위 사태가 끝날 때까지 LA경찰과 함께 한인타운에 주둔하겠다는 입장을 한인 단체에 알려왔다. 주 방위군 병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LA 한인회 등 한인 대표 40여명은 이날 오후 LA경찰·LA카운티·LA시 관계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LA 경찰 등은 한목소리로 “우리가 한인을 지킬 것”이라며 “한인 상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1992년 LA 폭동 사태를 언급, “그 때와 다르다. 우리가 이제는 한인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한인들은 약탈과 방화를 막기 위해 자체 무장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동부의 워싱턴DC에선 백악관 인근 주류점 등이 피해를 입은 걸로 파악됐다. 외교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시위로 전날까지 총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주별로는 미네소타 10건, 조지아 6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 등이다. 인명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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