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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만 신한회계 대표 “대-중소 회계법인간 이익 중재·상생 노력”…‘로컬법인 대표자격’ 한공회장 선거 출사표
“회계가 투명해야 사회가 투명
NGO 감사 등 사회적책임 실천”


업계의 대표적인 ‘스피커’ 최종만 신한회계 대표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빅4’ 대형 회계법인 위주로 운영돼온 한공회의 개혁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비영리법인의 회계 개선에도 한공회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

“로컬 회계법인을 대표하는 후보로, 대형과 중견·중소회계법인 간 이익을 중재하고 똘똘 뭉쳐 회계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최근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최 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한공회 이사와 감사, 선출부회장직 등으로 활동해 온 회계업계 대표적인 ‘스피커’로 꼽힌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중견회계법인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로컬 회계법인들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최근 달궈진 선거운동에 한창인 최 대표를 서울 중구 신한회계법인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최 대표는 가장 먼저 자신이 ‘빅4’ 대형 회계법인 위주로 꾸려져 온 한공회를 개혁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018년 6월부터 한공회 선출부회장으로 일하면서 회장 이외 부회장 이하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직접 출마를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협회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가 시행되면서 로컬 법인 회계사들에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후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출마를 부추겼다.

최 대표는 180여개 법인 중 빅4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계법인이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감법 개정으로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도가 도입돼 등록요건을 갖춘 법인만 상장회사를 감사할 수 있게 되어서다. 최 대표는 “등록기준 미달로 언제든지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법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부실 감사 시 감사보수의 최대 5배까지 과징금을 물어야 하는 과도한 책임도 중소법인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가 됐다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공회 차원에서 중소법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최 대표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이나 회계법인의 대표 책임제 등 새로운 현안이 계속해서 나타났지만 그동안 한공회의 회원서비스는 미흡했다”며 “대형법인들은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지만, 중소형법인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기준 제시 등 역할을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회계가 투명해지면 사회가 투명해진다”를 모토로 공인회계사의 공익적 역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영리법인의 회계 투명성 문제가 수면에 떠오른 가운데, 한공회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 비영리기관에는 감사보수 지급 여력이 없지만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갈로 커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회계사들이 재능 기부 차원에서 감사를 도와주고 있지만, 한공회가 예산을 편성해 보수를 지급하거나, 연수 시간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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