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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조선사, 카타르발 LNG 훈풍 불지만…非LNG선 회복이 관건
“탱커·컨테이너선 등의 발주 회복 뒷받침돼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재기화 선박(FSRU)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1일 올해 첫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8일 싱가포르 소재 선사인 EPS(Eastern Pacific Shipping)와 4만㎥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약 1950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LNG선 대량 발주를 예고한 카타르와 러시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중동의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서 상반기 내 카타르발 LNG 슬롯(도코) 예약이 본격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도 크게 오름세를 보였다.

카타르 에너지장관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60~80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할 것이며, 노후선박 교체수요를 포함 최대 120척 규모의 슬롯 예약을 올해 여름 전에 체결하겠다”라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미 중국이 확보한 LNG선 16척을 제외하면 국내 조선3사 예약척수를 최소 44척에서 최대 104척으로 예상했다.

다만 업황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 LNG선 발주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현재 가시성이 높은 LNG프로젝트의 88%를 점유한 미국이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탱커(유조선)나 컨테이너선 등 비LNG선의 발주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다.

박경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LNG 운반선을 제외한 주요 선종의 유의미한 지표 개선이 발생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아직 전반적인 업황 회복이라고 보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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