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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석-효리-비’, ‘춘호-헨리-은지’, 누가 더 셀까
실력은 춘-리-지, 인지도는 유-효-비 우세
신선한 토요일밤의 하모니에 시청자 열광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이번 주말 두 개의 3인조 혼성그룹이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헨리-함춘호-정은지
유재석-이효리-비

바로 유-효-비와 춘-리-지이다. 유재석-이효리-비 조합은 함춘호-헨리-정은지 그룹에 비해 지명도에서 높아보인다.

하지만 색깔이 달라, 취향선택으로 가게 되면, 보컬 중심의 유-효-비가 퓨전음악예술에 가왕급 보컬을 조합한 춘-리-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두 그룹은 30일 나란히 방송을 탔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는 유재석, 이효리, 비의 쉴 새 없는 재잘거림과 음악적 교감이 이뤄졌다.

유-효-비는 무더위로 지쳐가는 여름, 흥 넘치는 '서머곡'으로 활력을 선물할 프로젝트로,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 특유의 감수성과 매력을 가진 혼성 댄스 그룹 제작을 예고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악인전’에서는 기타의 대가 함춘호, 클래식에서 대중음악까지 음악천재로 불리는 헨리, 아이돌 걸그룹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에이핑크의 은지가 멋진 즉흥 하모니를 보이며 예술성을 뽐냈다.

춘-리-지 그룹은 장르와 시대면에서 폭 넓고, 감동의 연주와 가창력이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실력우위라는 평가이다.

유-효-비는 댄스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거머쥔 이효리와 비,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이효리, 연예대상 수상 15회에 빛나는 유재석까지, 연예계 트로피 명예의 전당의 집합체라 할 만 하다. 인지도에서 독보적인 아우라이다.

이효리는 ‘텐미닛’을 부르며 활동할 당시 비주얼로 등장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오늘 진짜 연예인 같다”라고 감탄하며 혼성 댄스 그룹 멤버를 제안했고, 이효리는 흔쾌히 합류했다. 특히 그룹 활동을 위해 최근 소속사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깡’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비는 레전드 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 콘셉트로 등장했다.

이효리는 ‘텐미닛’과 ‘유고걸’ 무대를 꾸며 시간을 지운 듯한 매력과 아우라를 뽐냈다. ‘텐미닛’ 때엔 비도 동참했다.

춘-리-지는 뿌리는 달라도 가지가 붙은 나무들, 연리지를 연상케 한다. ‘대한민국 기타’ 함춘호와 ‘천재 뮤지션’ 헨리의 첫 만남은 탐색전, 하모니, 티격태격, 감동의 즉흥연주로 이어졌다. 마치 오래된 친구같았다. 여기에 걸그룹 최고의 가창력 보유자 정은지가 가세했다.

함춘호는 헨리에게 “너 내가 누군지는 아냐?”라 묻자 헨리는 “네! 낙원상가”라며 해맑게 대답을 해 함춘호를 당황케 만들었다. 하모니를 시도하면서 함춘호는 헨리의 재능에 매료됐다. 즉석에서 지방행사를 가자면서 계약 체결에 나섰다.

흥과 끼, 가창력 천재인 정은지까지 더해지니 더욱 풍부한 음악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졌다. 마지막에는 세 사람이 함께 ‘올 포 유(ALL FOR YOU)’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인지도 면에서 박빙열세인 춘-리-지가 인기몰이의 대가인 유-효-비를 이길 수 있는 비결은 천재적 음악 실력이다. 팬들이 실력에 호응할지, 인기도에 화답할지 대봐야 하지만, 측정하기는 어렵다.

이들 두 혼성3인조 그룹의 만남이 실제 공연과 음원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토요일 밤을 달군 두 개의 하모니는 신선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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