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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조 기안기금 내달 초 신청 접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기간산업을 지원하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이르면 다음주 기업의 신청을 접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안기금의 본격 가동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금융당국이 6월초 기금 조성을 위한 첫 채권 발행에 돌입하고 기업들의 신청도 접수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다음주 실행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어떠한 기업들이 신청할 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기안기금 가동을 위한 법령 준비 과정에서 지원 대상을 항공, 해운업에 대해서만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다른 업종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추가할 수 있도록 열어놨으며, 정부 당국자들도 구두를 통해 업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규모도 관건이다. 정부는 총차입금이 5000억원 이상이고 근로자 수가 300명 이상인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중견기업 이상 규모의 기업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핵심기술을 보호하고 산업생태계를 유지해야 하는 등 사유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지원 대상이 된다.

일각에선 기안기금의 지원 대상이 되느냐 여부가 시장의 관심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기안기금은 그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기안기금 지원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령 두산중공업은 기안기금 가동 전에도 산은 등으로부터 2조4000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1조원이 넘는 지원을 받았다.

기안기금 지원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나 쌍용차 등도 기안기금 대상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적합한 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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