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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젤’·‘제의’, 코로나 19 재확산에 국립예술단체 공연 줄취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지난 넉 달간 셧다운된 공연계가 5월 말에 접어들며 어렵사리 기지개를 켰으나, 결국 다시 문을 내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일제히 막을 올릴 예정이던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수도권 지역 공공시설 운영 중단 결정에 따라 29일 오후 6시부터 오는 6월 14일까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등 4개 국립공연기관의 휴관을 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극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공연을 중단한다.

국립극단은 서울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지난 21일 개막했던 청소년극 '영지'의 공연을 중단했다. 대면 공연을 중단하는 대신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총 4회 공연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했다. 세종문화회관은 28일 개막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전’의 남은 공연을 취소했다. 대신 29일 공연은 무관중 온라인 중계로 전환해 네이버에서 생중계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9일 오후 8시 예정됐던 새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의 정기공연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당초 ‘오스모 벤스케의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막을 올리려던 공연은 ‘#여러분덕분에’로 바꾸고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다음 달 3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낭만의 해석Ⅰ’ 연주회가 취소됐다. 코리안심포니는 29일 “수도권 지역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증 확산 방지와 관객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립극장도 다음 달 14일까지 국립극장 전속단체 공연 및 공연예술박물관 전시를 중단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5~7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립극장 전속 단체인 국립무용단의 ‘제의’ 공연도 취소됐다. 경기아트센터도 다음 달 4일 오전 예정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함께 하는 11시의 클래식’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박영민의 말러, 대지의 노래’도 코로나 19 재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다음 달 10~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국립발레단의 올 시즌 첫 정기공연 ‘지젤’도 잠정 연기됐다. 지젤은 9일을 기준으로 98%의 좌석이 매진됐을 만큼 인기 공연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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