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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븐] '넘사벽' 인기 정치유튜버는 화끈한 '저격수형'

  • 기사입력 2020-05-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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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권해원 인턴 디자이너]

민주·통합당 21대 총선,지역구 출마자 유튜브 운영 전수조사 ①

‘4600만회 vs 2억회’

선거는 졌지만 유튜브는 이겼다. 미래통합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헤럴드경제의 모바일뉴스 특별취재팀 ‘헤븐’(헤럴드 젊은 기자들이 굽는 따끈따끈한 2030 이슈)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 출마자 487명의 유튜브 채널 운영을 전수조사(20일 기준)해 누적조회 수를 당별로 합산한 결과, 민주당은 4592만7820회, 통합당은 1억9516만7429회였다. 통합당이 민주당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구독자 수도 통합당이 217만9643명으로, 민주당(169만5858명)을 압도했다. 영상 1개당 평균 조회수는 통합당 1만3005회, 민주당은 2327회였다.

구독자 수는 안정적인 조회수를 확보하기 위함이고 조회수는 일반에게 널리 퍼지게 하는 가늠자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통합당은 ‘빨간창(유튜브의 별칭)’ 세상에서 강력한 파급력을 갖췄다.

[제작: 권해원 인턴 디자이너]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정치’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진 가운데 지난 4·15 총선에서 대표적인 ‘비대면 선거운동’의 플랫폼으로 떠오른 유튜브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양당 지역구 후보자 10명 중 9명은 유튜브 채널을 열고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지역구 후보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와 구독자 수, 영상 1개당 평균 조회수를 비교한 결과는 ‘충격적’일 정도로 통합당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총선에서의 승패가 ‘빨간창의 세상’에서는 완전히 뒤집혔다.

〈헤븐〉 헤럴드 오븐 : 헤럴드 젊은 기자들이 굽는 따끈따끈한 2030 이슈

빨간창에선 뒤집힌 총선결과…‘확장’보다는 ‘강화’에 초점을 둔 유튜브 세상

정치인의 유튜브가 새로운 지지층으로의 ‘확장’보다는 기존 지지층의 ‘강화’에 더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통합당이 유튜브를 고리로 극우 성향이나 강경 보수 지지층에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에 혁신 및 중도 확장에 실패해 총선에 참패했다는 분석도 근거 있는 주장임이 입증됐다.

또 민주당 지지층의 정보 취득 경로가 더 다양하고 분산돼 있음에 비해, 통합당 지지층은 유튜브에 집중돼 있을 가능성도 보여준다.

4·15 총선에서 민주당은 253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켰다. 통합당 후보는 237개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들을 합친 487명 중 89%인 431명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후보의 94%(239명), 통합당 후보의 82%(192명)였다. 지난 1년간 영상을 올리지 않은 출마자는 미운영자로 분류했다.

[제작: 권해원 인턴 디자이너]

분석 결과, 통합당 후보자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를 민주당과 비교할 때 4배 이상 많았으며, 구독자 수도 50만명가량 많았다.

요컨대, 민주당이 후보와 유튜브 채널, 영상 콘텐츠 수는 더 많았지만, 정작 유튜브 이용자 수와 이용 빈도는 통합당이 훨씬 앞섰다. 각당 후보 유튜브 이용자들이 대체로 지지층과 일치한다고 가정한다면, 민주당보다는 통합당 지지자들이 유튜브를 더 많이, 더 자주 이용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빨간창의 세상에선 통합당의 압도적 지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총선 결과와는 대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에서의 정당 득표율은 49.9% 대 41.5%로 5 대 4 정도다. 의석수는 163석 대 84석으로 2 대 1의 비율(이상 민주 대 통합)이다.

[제작: 권해원 인턴 디자이너]

원래 진보 진영의 터전이던 뉴미디어 플랫폼은 탄핵 국면 이후 ‘극우 유튜버’들의 영역이 됐다. 집권에 실패한 보수 진영의 목소리가 뉴미디어에서 터져 나오는 배경이다.

일부 보수 유튜버의 영상 내용은 편향적이기 때문에 고정 지지층의 확증 편향과 신념화를 높였지만 중도 지지층의 심리적 문턱은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 후보자 유튜버 채널 분석해보니…‘대변인’·‘저격수’·‘대권인사’형으로 나뉘어

4·15 총선 통합당 지역구 후보 유튜브를 모두 합친 누적 조회수 약 2억회의 절반은 김태우(강서을 출마) 후보와 이언주(부산 남구을) 후보가 운영하는 채널 몫이었다. 두 후보 모두 낙선했지만, 유튜브에서만큼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뜻의 온라인 은어)’이었다.

두 후보는 모두 상대당에 대한 ‘폭로’와 ‘공격’으로 유명한 ‘저격수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정치인 채널은 이같이 자극성과 공격성이 강하거나 원래의 인지도가 높은 운영자, 방송 출연에 익숙해 입담이 좋은 경우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4·15 총선 지역구 출마자의 유튜브를 누적 구독자 수로 보면 김태우, 이언주, 박주민, 황교안, 전희경, 태영호, 김남국, 김병민, 정청래, 이낙연 후보가 차례로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10명 중 6명이 통합당 후보들이다.

상위권 ‘정치 유튜버’들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대변인형’, ‘저격수형’, ‘대권인사형’으로 분류된다.

우선 ‘대변인형’ 채널은 민주당에선 박주민tv, 통합당에선 태영호tv가 대표격이다. 이 채널은 각 진영 지지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영상을 많이 올렸다.

태영호tv는 대북정책 및 안보에 대한 야권의 정책을 설명하며 약 16만7000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했다. ‘북핵외교 심층분석’이라는 영상을 올려 88만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박주민tv도 마찬가지였다. ‘검찰 지금 뭐하는거죠?’ 혹은 ‘나경원 대표 일본팔이 네티즌들의 분노의 댓글’ 등의 영상은 각각 6만회, 2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저격수형’ 국회의원의 채널들이 있다. 2012년부터 팟캐스트 활동으로 꾸준히 진보 진영 ‘대표저격수’로 활동한 정청래 후보의 채널과 보수진영의 ‘스피커’ 장제원 후보의 채널이 그 예다.

정청래 후보는 ‘비례 한국당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검찰은 반정부 저항군인가?’ 등 상대 진영을 저격하는 다수의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정 후보는 대표 저격수 답게 697개의 영상을 올려 여권 최다 동영상 보유채널의 주인이기도 하다.

장제원 후보는 TOP 10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저격수답게 ‘이런 추경 찬성할 수 없습니다’ 등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의정활동 영상을 다수 업로드 했다.

마지막으론 ‘대권인사형’ 채널이다. 인지도가 높은 ‘다음 대통령 후보자’들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 쉽사리 구독자와 조회수가 느는 경향을 보였다. 이낙연 후보의 이낙연tv의 경우 채널을 만든 지 3개월 만에 9만명의 구독자와 190만의 누적 조회수를 얻었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 지지자가 만든 ‘청년 황교안tv’를 비롯 2개의 채널이 가동 중이다. 청년 황교안tv의 경우 2019년에 만들어져 1년 만에 구독자 18만명, 누적 조회수 930만회를 기록했다. 이 둘은 총선 전까지 각 진영의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뽑혔다.

지난 17년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후보의 경우 tv홍카콜라 채널을 개설하고 구독자 37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김용재·홍승희 기자 Heav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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