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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사태로 경제 침체 장기화 되나

- 회사채 금리 상승 등 경기지표 악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기가 ‘대공황급’ 침체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있다. 2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 국내 4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 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월 기록한 359억3천만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수출 부진에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5월 들어 20일까지 수출(203억달러)도 지난해 5월 같은 기간보다 20.3% 줄었다.

이런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역시 뒷걸음칠 치고 있다. 이미 한은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기보다 1.4%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량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쓸 수 있는 장점과 주식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회사채 금리 상승속도가 무섭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4일 회사채 (AA등급, 3년 만기) 수익률(금리, 연 1.64%)이 한 달 보름 만인 4월 28일 기준(연 2.22%) 0.58% 포인트 급등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회사채 금리 상승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금융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유행성 감염병)에 따른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회사채 금리 역시 우상향이 불가피하다.

3월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미 금융투자사 리먼브라더스 파산했을 당시 국내 3년 만기 우량 회사채 평균 금리는 연 9%에 육박했다고 한다. 저금리 상태인 1%대 금리가 9%대까지 치솟으면 1조원 자금 조달 시 이자가 연간 800억원 늘어난다.

한 금융 투자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이나 1929년 시작된 세계 대공항 때보다 극심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시중금리 인상은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사채에 대한 고민은 민간 분야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조달시 회사채와 연동한 금리를 이용할 경우 불어난 이자로 천문학적 사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회사채와 연동된 금리를 사업비를 이용하는 것보다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외환위기 때와 같이 고금리 상황이 되면 늘어나는 비용부담에 모두 쓰러진다”고 말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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